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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안양 모험1

모험 장소 : 안양예술공원, 안양 박물관

 

  타지에 정착을 하고 일을 시작한지 이제 막 1개월을 넘겼지만 휴일에 찾아오는 정신적 굶주림을 견딜 수가 없었다.

취뽀하고나면 다들 행복하던데 나는 왜 딱히 행복하지 않을까? 견딜 수 없는 공허함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어렸을 때는 혼자있는게 분명 좋았는데 지금은 아무나 만나서 얘기하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 그렇다. 내 인생이 나 혼자 있을 시간을 남겨두지 않도록 갖가지 이벤트로 가득 차 있었으면 좋겠다. 나 I에서 E로 바뀌는 중인걸까?

이런 힘듦 속에 어디서 들은 글귀가 생각났다. '인생은 외롭고 힘든 것이라고 인정해야만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글자 한톨한톨은 이게 아니지만 이런 느낌의 문장이었다. 혼자 모험하고 기록하는 것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이유가 있었지만 앞으로 쓸 글은 많으니 차근차근 소개하도록 하고 오늘은 이러한 이유로 모험을 떠났다고 하겠다.

 

안양에 와서 버스를 처음 타보았다. 범계역에서 안양예술공원입구역까지 마을버스를 탔는데 생각보다 배차시간이 나쁘지 않았다. 항상 들쭉날쭉한 배차시간 때문에 언젠가부터 버스를 꺼려하고 있었는데 자주 애용해야겠다.

 

안양 박물관을 처음 마주하고 든 느낌, 와 가정집 같다.

 

초등학교 운동장처럼 생긴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왼쪽에 보이는 석탑.

뜬금없이 다보탑이 생각났다.(다보탑이 어떻게 생긴지도 잘 모름 걍 10원짜리 뒤에 있는 탑)

 

안양 박물관 뒤쪽으로 돌아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그 공터 위엔 스톤헨지처럼 돌기둥이 여러개 줄지어서 서있다.

근데 당시 잼민이들이 너무 많아서 분위기가 안살았다.

 

뒤쪽 공터를 지나 박물관으로 들어와서 찍은 옛 지도. 어릴 적 현장학습으로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박물관 안에서 사진 찍으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박물관에 왔었다는 흔적을 남기고 싶어서 몰래 사진을 찍었다. 다음부터 안찍겠습니다.

박물관에서는 석기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안양의 역사를 다루고 있었다.

 

박물관을 나와서 주차장을 통과하고 찍은 안양예술공원 입구. 약간 등산길 입구 느낌이 났다. 한 때 산에 빠져있었던 나였는데.. 울적해졌다.

 

안양예술공원에 깊숙히 들어가서 전망대 가는 길에 놓여져있던 거울미로.

 

가장 내 스타일이었던 곳. 언뜻 보면 맥주 궤짝으로 지인 듯한 집이다.

 

옆에 놓여져있는 스탬프로 도장도 찍었다.

 

작품명이 무엇인지 맞춰보세요.

 

내가 목표로 하고 갔던 곳. 높은 곳을 좋아해서 항상 전망대, 정상을 찾아가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전망대를 찾아왔다.

 

전망대 위에서 본 경치들.

 

멀리 불상이 보이길래 확대해서 보았다. 다음에 오면 불상에 가봐야겠다. 나는 항상 관광지에 오면 100% 보기보다는 80%만 보는 것을 좋아한다. 100% 다 보고나면 다음에 올 이유가 없으니까.. 다음엔 친구들과 오고싶다.

 

작품명 : 리볼버

건물이 총처럼 생기긴 했음.

 

글에 적혀있기를, 2015년에 이루어진 자연과 예술의 공존 프로젝트라고 한다. 이러한 길거리 예술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답답한 건물 속에 갇혀있는 작품을 보기보다는 탁 트여진 공간에서 작품을 보는 것이 더 좋다.

 

떠나면서 찍은 마지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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